“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ㅇ..예? 갑자기요? 여기서요?
영상을 맡고 계신 H님께서 돌연 제 자리에 찾아와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아이디어란 바로 오피게이밍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제작하는데, 인트로에 일러스트가 모션그래픽을 이용하여 인사하고 있으면 귀여울 것 같다는 것이었죠. 그것도 배틀그라운드 선수들 11명 전원으로.. 근데 반박할 수 없다.. 귀여울 것 같다..

“그래서 제게 남은 시간은요?”
“이틀.”

스티커 제작 때의 데자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이틀이면 길다

오케이 콜! 하자마자 무테로 빠르게 일러스트를 그려나갔습니다. 모션그래픽 작업하기 편하시라고 레이어도 일부러 많이 나누어가며 작업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디테일에 집착하는 편이라 최대한 선수들의 실제 얼굴형 등을 일러스트에 그대로 반영하고 싶었는데, 짧은 기간 때문에 이미 그려놓은 이미지를 복붙해서 살짝 덧하고 변형만 하는 식으로 작업해야 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작업할 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보내드렸었습니다. 정신없는 작업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디테일은 바로 키 차이! 완성된 일러스트를 일렬로 늘어놓고 맞춰보며 선수들의 실제 키 차이를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티도 안 나는 것이 함정..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그 이후 H님의 불타는 편집 끝에 크리스마스 영상이 완성되었답니다.👏
편집자의 슬픔이 느껴지는 파일제목 _final_11(real) real….mp4…
이렇게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영상을 감상해보실까요?
2018.12.22


~비하인드 스토리~


헌터스 이 필터는.. 아니지 않나.. 라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그 필터는 선수들이 직접 고르신 거라는 사실! ㅋㅋㅋ
헌터스 모두 둥글게 둘러모여서 필터 하나하나 보시고 선정된 필터였습니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게 헌터스만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그들의 취향을 존중해주자구요ㅋㅋ

여하튼 짧은 시간 내에 말 그대로 ‘뚝딱’ 만들어야 했던 영상이지만 이렇게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저런 컨텐츠를 많이 올릴 수 있게 노력.. 노력하겠습니다…
선수님들이 잘 협조해주신다면..ㅎㅎㅎ..!


2편에 계속